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교회여남평등주간’으로 지키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교회 공동체’를 주제로 예배문(포스터)과 기도문도 배포했다.
예배문은 “수많은 여성과 약자들에게 불안전한 교회가 된 것을 참회합니다. 씻지 못할 상처로 아프고 힘들었을 이들을 보면서도 침묵하고 방관해 온 것을 참회합니다”라는 기도로 문을 연다.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의 호소’가 담긴 교독문을 낭독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란 창세기 1장 말씀과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라는 갈라디아서 3장 말씀을 함께 읽는다. 요일마다 ‘안전한 교회를 위한 기도’ ‘생존자를 위한 기도’ ‘교회 공동체를 위한 기도’ ‘여성 십계명’ ‘가해자를 위한 기도’ ‘교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다짐의 기도’ 등의 기도문도 제공되고 있다.
여성위는 “목요일인 10일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가 30년 이상 진행한 ‘목요일엔 검은 옷 입기’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과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검은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Thursdays-in-black)를 달아 업로드하는 캠페인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