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대규모 조선소 등 대기업 위주였던 울산의 산업구조가 강소(强小)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울산시는 기술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을 통해 당초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강소기업들을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울산시가 올해 유치한 기술 강소기업은 모두 66개사로, 당초 자율목표인 55개사 대비 120%를 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울산 테크노파크에 본사 공장 연구소 등을 설립하고 ‘입주기업 성장관리지원 시스템’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울산시는 시정 10대 핵심과제 중 하나로 기술 강소기업 허브화 사업을 선정, 기술력이 뛰어난 수도권 소재 기업들의 울산 이전을 촉진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술 강소기업 집적화 단지 조성과 입주 공간 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투자유치 추진 체계 구축 등 10개 세부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기술 강소기업 허브화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또 지난해 8월 울산으로 이전·창업하는 기술 강소기업에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례와 규칙 개정을 마무리하고, 보조금 지원 지침 제정을 통해 기업에 입지 지원, 장비 구입 보조, 고용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울산시는 경제 재도약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500개의 기술 강소기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통해 기술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중소기업-대기업간 상생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2021년을 대비해 온라인 홍보와 투자유치설명회, 기업 맞춤형 투자유치팀 활동 등을 통해 투자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 또 울산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원 등 입주공간의 지속적 확보와 창업기업의 성장단계별 창업 지원, 대·중소기업 공동 기술개발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수소산업, 미래 자동차산업, 바이오헬스산업, 3D프린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강소기업도 중점 유치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술 강소기업 허브화를 위해 투자 특전 제도를 개편하고, 공장의 설립에서부터 연구개발, 생산과 판로개척까지 전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