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공군 “군공항 소음 피해 줄여라” 협약

입력 2020-12-09 04:08

광주시와 공군이 군 공항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군 공항 주변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행정기관과 공군이 손을 맞잡는 것은 처음이다.

시와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8일 오전 11시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군 공항 소음피해 저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전투기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 횟수와 이·착륙 방향, 비행 시간대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군 공항 이전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과 맞물린 광주시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다. 시는 2018년 8월 전남도, 무안군과 3자 협약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무조건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광주시민 여론조사 결과 군 공항과 별도로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옮기는데 대해 대다수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갈팡질팡하고 있다. 시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이전을 바라고 있으나 전남도는 일단 민간공항부터 옮기라는 입장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국토부·국방부·광주·전남 군 공항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군 공항 이전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했지만, 이 역시 전남 도내 후보지 지자체와 주민들이 강력 반대하고 있어 여전히 안갯속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