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회장, 바이든 취임식 초청받아

입력 2020-12-08 04:03

김홍국(사진) 하림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김 회장은 바이든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주의 한 기업을 인수하며 그 지역 정치인들과 인연을 맺어 왔다.

7일 하림그룹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이 김 회장을 취임식 참석자로 추천했다고 한다. 김 회장과 수행원을 포함해 3명이 초청 대상이다.

김 회장은 델라웨어주 닭고기 가공업체 앨런패밀리푸드를 2011년 인수하면서 델라웨어주 출신 정치인들과 관계를 맺어 왔다. 당시 주지사였던 잭 마켈은 하림그룹이 델라웨어 기업에 투자해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김 회장을 주지사 영빈관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마켈 전 주지사는 2012년 김 회장의 초청으로 내한해 전북 정읍 하림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델라웨어주 출신 정치인들이 방한하면 김 회장을 만나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취임식에 참석해 바이든 정부 관계자와 인맥을 넓히면 양국 경제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켈 전 주지사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선거캠프의 중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