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민간이 위탁해 온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이 내년부터 전주시의 직접 운영으로 전환된다. 전주시의회의 위탁운영 연장안 부결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두 박물관 소속 직원들의 고용 승계 문제와 운영방식, 예산 배정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에 대한 직영 운영을 위해 인수인계 절차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두 박물관의 민간위탁 계약 기간이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직영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향후 운영방식과 예산 편성, 박물관 소속 직원들 고용승계 범위와 임금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직영 전환 계획에 따라 박물관 직원들은 고용 승계 부분을 놓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두 박물관에 소속 된 직원들은 관장을 제외하고 학예사 5명, 사무직원 2명, 건물 및 시설관리자 5명 등 모두 13명이다.
전주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해고없는 도시’를 앞장서 주창하고 있는 터라 고용 승계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시는 두 박물관의 위탁운영 연장 건을 시의회에 올렸으나, 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이 건을 부결시켰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