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치유로 ‘코로나 블루’ 극복”

입력 2020-12-08 04:05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호암산 자락에 5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된 ‘금천녹색광장’이 조성돼 있다. 금천구 제공

서울 금천구는 자연 치유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 호암산 자락 방수설비 상부에 ‘금천녹색광장’을 재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광장은 2015년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시흥동 412-5번지 일대에 지하방수설비(2만4000t)를 설치하고, 상부에 8000㎡ 규모로 조성한 공원이다.

하지만 운동시설이 부족하고, 활용률이 떨어져 주민들은 전면 재정비를 요구해왔다. 구는 지난해 설계과정을 거쳐 오감을 자극하는 5개의 테마정원으로 재조성했다.

기존 잔디광장에 42종 5340주의 사계장미를 심은 ‘장미원’과 화려한 꽃들이 무리를 이룬 ‘시각원’, 허브류 등 꽃향기가 싱그러운 ‘꽃향유원’, 식용(약용) 가능한 초화류가 자리 잡은 ‘미각원’, 억새소리가 낭만적인 ‘억새원’ 등을 조성했다. 바닥분수, 복합놀이대, 조깅트랙, 운동기구 등 공원시설을 대폭 확충해 연령에 관계없이 가족단위 주민들이 함께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해 공원 그늘막 상부에 태양광발전시스템(BIPV)이 장착된 태양광쉼터 2개소를 조성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시흥계곡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금천녹색광장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풍부한 운동공간과 자연환경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