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IMF 구제금융 사태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경북 경주의 시골에서 할머니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놀이라고 해봐야 흙장난을 하고 채널이 2개만 나오는 TV를 보는 것뿐이었습니다. 5년간 할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여섯 살 때 부모님과 같이 살기 위해 경기도 수원으로 올라왔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가 다니던 학원을 소개받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학원은 수원 예수마을셀교회 성도들이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 설립한 보습학원이었습니다.
선생님은 항상 저를 친동생같이 대해주셨습니다. 처음으로 가족과 같은 따뜻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자연스럽게 선생님이 다니는 교회도 궁금해졌습니다. 2011년 처음으로 예수마을셀교회를 가게 됐습니다.
처음 예배 드리던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외로움, 수많은 부정적 생각, 실패의식, 비교의식 등 모든 것이 완전히 덮어지는 따뜻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평안함이 밀려왔습니다.
2015년 교회에서 진행된 행복치유수양회와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십자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어린 시절 어둠으로 가득 찼던 제 모습을 흉내도 못 낼 만큼 긍정적이고 행복한 모습으로 변화됐습니다.
항상 자신감이 없어 도망치기 바빴던 소극적 모습에서 무슨 일에도 순종하는 담대한 복음의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셀그룹 제자양육’이 있었습니다.
제자훈련을 받으며 제가 받았던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말주변이 없어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만날 때마다 개인 간증으로 채우는 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셀그룹 제자양육’ 교재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도 책대로만 전해주면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대학 동기, 동네 미용실 원장님, 편의점 점원, 길을 가는 청소년 등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며 양육하고 있습니다.
셀그룹 제자양육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저는 이미 승리한 인생임을 가슴 깊이 깨닫습니다. 예수님의 지상 대명령인 제자를 삼는 황홀한 기쁨을 줍니다.
제자양육을 시작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가족이 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양육을 통해 싸늘했던 가족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자연스럽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불신자 가족이 함께 말씀을 읽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까지 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이 실제 제 삶에 일어나고 있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복음전파의 강력한 무기인 ‘셀그룹 제자양육’을 통해 한 사람이 변화되고 저의 가정이 변하는 것을 보며 이 길을 더욱 사모하게 됩니다. 저처럼 작은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며 또 다른 제자를 힘써 양육하는 하나님의 신실한 제자가 많이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박지우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