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대면 예배 비현실적인 통제 조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조정으로 수도권 내 교회예배가 사실상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자 교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6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8일 0시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내 교회의 정규예배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대면으로 진행하더라도 20명 이내로만 참석이 제한된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은 이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대한 논평’을 내고 “비현실적 통제조치”라며 “종교시설의 경우 자율방역과 공간 크기에 비례한 참석 가능 인원을 유동적으로 조절해 줄 것”을 방역 당국에 요청했다.

한교총은 논평에서 “신앙과 예배의 자유뿐만 아니라 일상과 생존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재하면, 관제적 방역의 후유증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도식적 방역보다 신앙의 자유와 국민의 일상을 정지하지 않는 표적화된 방역의 모델을 제시하며 협력과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은 국민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위생과 방역에 협력할 때 성과를 보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과도한 제한을 통한 통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자발적 행동을 유도하는 방역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며 “보건적,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방역의 중요성을 인식해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