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은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처럼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나누며 주님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신현모 전주 바울교회 목사는 지난달 29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 국민일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밀알의 기적 사랑나눔 콘서트’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지구촌 아동을 위해 나눔의 손길을 펼치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다.
신 목사는 콘서트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을 음악으로 위로하고 교회가 언제나 함께함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우리도 힘들지만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지역의 아이들은 기아와 목마름으로 더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려울수록 더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콘서트를 통해 아프리카 아동과 결연을 진행하고 수년째 아프리카의 우물파기 사역을 한 교회 남성합창단 마루투스가 모금한 3000만원 등으로 사랑을 전할 예정이다.
원팔연 원로목사가 개척해 38주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는 전 세계 복음의 대로를 개척한 사도 바울처럼 선교 지향적 교회를 꿈꾼다. 이런 목회 정신으로 코로나19 이후 교회 예산이 30% 줄었지만, 선교의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다. 선교 예산을 증액해 후원 교회로부터 선교비가 갑자기 끊겨 난관에 빠진 4명의 선교사를 매달 정기 후원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 사역도 진행했다. 교회는 ‘바울의 가을은 감.상.적’이라는 이름의 거룩한 거리두기 캠페인을 했다. 하나님과의 영적 거리는 가깝게 하면서 고마운 이웃에 감사 메시지와 감사의 상자를 보내는 캠페인이다. 교회는 지난달과 지난 4일 두 차례에 걸쳐 전북도청과 전주시청에서 코로나19 방역으로 수고하는 공무원 200명에게 생필품이 담긴 상자를 전달했다.
전주=김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