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병원에 입원해 계신 권사님께 심방을 갔습니다. 권사님께 “퇴원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여쭸더니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빨리 퇴원해서 교회 가고 싶어요. 새벽예배도 가고 주일예배도 가고 싶어요. 앞으로는 건강할 때 더 열심히 예배드리고 봉사할 거예요.”
종종 건강문제나 개인 사정으로 몇 주 또는 몇 달씩 주일성수를 못 하거나 봉사를 못 하는 성도님들이 생깁니다. 그분들이 다시 교회에 오면 전보다 더 열심히 예배드리고 봉사하는 것을 봅니다. 예배와 봉사의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2장에 보면 봉사의 소중함을 알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여인이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집을 방문하셨을 때 값비싼 향유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입니다. 그녀의 섬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처형을 받기 직전 이뤄졌고, 이는 그녀에게 다시 올 수 없는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섬김이 마지막 기회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을 때 더 큰 감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건강이 허락되고 시간이 허락될 때 더 많은 예배와 봉사의 옥합을 깨뜨렸으면 좋겠습니다.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