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세 가지 유혹 이기신 예수님

입력 2020-12-08 03:02

수능을 본 자녀들에게 우리는 내심 예수님의 소원을 따라 사는 것도 좋지만 구원도 받았으니 기왕이면 더 힘도 갖고 재력도 가지기 위해 좋은 성적을 얻을 것을 기대합니다. 또 그렇게 기도합니다. 그런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4장에서 예수님도 그런 유혹을 받습니다. 첫 번째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 맞으면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마귀의 유혹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뱀도 하와를 유혹합니다. 선악과가 먹음직하게 보인다는 이유로 하와와 아담은 배고프지 않음에도 굳이 선악과를 먹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해 배고팠음에도 먹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하나님이 얼마나 기쁘셨을지를 상상해 봅니다. 예수님의 그 모습은 하나님께서 창조 때 아담과 하와에게 보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받은 세 가지 유혹은 선악과와 대칭됩니다.(창 3:6) 마귀는 성전 꼭대기에 예수님을 세우고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뛰어내리라”고 자극합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렸는데 멀쩡하면 바로 ‘슈퍼스타’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이 슈퍼스타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네가 유명한 사람이 돼 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면 돼”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예수님을 유혹한 것과 같은 내용이 숨겨져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마귀는 성경 말씀을 인용해 유혹합니다. 성경을 인용하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고 진리는 아닙니다. 진리는 성경을 말씀의 맥락을 따라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며 공동체 안에서 검증된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가치로 영광을 받는 분이 아니십니다. 만약 세상의 성공이 중요하다면 예수님이 황제의 아들로 오셨을 것이고 굳이 그 먼 객지의 말구유에 누울 일도, 십자가에 돌아가실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시며 아담과 하와가 넘어진 두 번째 유혹을 극복하십니다.

마태복음 4장 8절에서는 마귀가 거짓 행복인 천하만국과 영광을 보여주며 자신을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마귀는 창세기 3장의 뱀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전부라고 자녀들과 부모님들을 뱀과 마귀처럼 속입니다. 힘과 돈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속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만든 이 세상에서의 진정한 행복은 예수님처럼 낮아진 모습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살리는 삶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마귀에게 속지 말고 마귀를 물리쳐야 합니다. 예수님의 길이 참된 행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며 자녀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예수님처럼 세 가지 유혹을 이기고 예수님처럼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세상의 이야기보다는 성경에서 말하려는 하나님을 잘 파악하고 예수님을 배워 성령님의 도움으로 예수님의 정신과 섬김을 따르는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돼야 합니다. 또 그렇게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김승준 목사(수원 사명의교회)

◇수원 사명의교회는 하나님의 소원을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아 하나님의 형상을 누리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꿈꾸며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