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곧 도착 버스 0분 후”… 서울 버스 전광판 알기 쉽게 바뀐다

입력 2020-12-04 04:05

서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도착 정보를 알리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가 신형으로 교체된다. 핵심정보인 ‘곧 도착’ 버스번호의 표출순서를 도착순으로 바꿨고, ‘곧 도착’ 버스를 뒤따르는 ‘곧곧 도착’ 버스의 도착 시간도 안내한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총 793대의 구형 BIT를 신형으로 교체한다고 3일 밝혔다. 연말까지 200대를 먼저 바꾼다.

신형 BIT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개발했다. ‘곧 도착’ 정보를 기존 나열식이 아닌 버스 도착 순서로 배치했고, 글자 크기를 키워 가독성을 높였다. ‘곧 도착’ 버스를 바로 뒤따르는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도 새로 추가했다. 출·퇴근 시간대에 어떤 버스를 타는 게 유리할 지 예측할 수 있다.

화면도 4배 이상 선명해진다. 고해상도 2㎜ 풀컬러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도 숫자가 잘 보인다. 텍스트만 표출되는 기존 단말기와 달리 동영상도 재생돼 날씨·건강 정보·서울시 소식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기존 BIT 알뜰형(140대)과 미니형(200대) 340대를 신규 설치한다. 이 경우 서울 전역의 BIT는 총 5270대까지 늘어난다. 서울 정류장의 BIT 보급률은 79%에서 84.4%로 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