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으레 수능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행사가 경쟁적으로 펼쳐지기 마련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예년보다는 잠잠한 모양새다.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없으면 섭섭한 ‘수험표 할인’ 행사들이 유통·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소소하게 진행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13일까지 패션 상품군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수험생에게 구매금액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수험생 여부는 수험표로 확인한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패션브랜드 NBA, 라이프워크는 21% 할인 또는 배낭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평촌점 수원점 등 6개 점포 나이키 매장에서는 6일까지 수험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 중동점과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수험생 대상 행사를 펼친다. 천호점은 오는 6일까지 미용실·네일숍·식당가 등의 할인권이 포함된 ‘청춘쿠폰’을 제공하고, 중동점은 13일까지 아우터 브랜드 2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더현대닷컴에서는 6일까지 ‘수능 해방 아이템전’을 열어 아우터, 스니커즈, 화장품, 가방·잡화 등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대형마트와 가전양판점은 IT 기기 행사로 수험생을 공략한다. 이마트는 4~6일 전국 62개 점포에서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를 5만원 할인해준다. 롯데하이마트는 수험생에게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경우 모바일 문화상품권 2만원을 준다. 또 이달 내내 삼성전자 LG전자 등 인기 브랜드 PC 행사상품을 최대 65%까지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16일까지 수험표를 보여주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태블릿PC와 노트북 상품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9일까지 한우, 민물장어, 랍스터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한편 제주항공은 수능 이후 대학별 면접 전형 등에 응시하는 수험생과 가족들을 위해 국내선 항공권 할인 행사를 다음달 말까지 이어간다. 수험생은 20%, 동반자 1명은 1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