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세속적 재미에 공동체 찾다… 구원의 기쁨 나누며 살게 돼

입력 2020-12-07 03:01

여럿이 함께 지내는 것을 정말 좋아했던 나는 대학에 입학도 하기 전에 학생회에 들어갔다. 챙겨주는 선배들, 친구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자리는 너무 즐거웠다. 그러나 그런 학생회도 졸업과 동시에 흩어졌고 나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찾다가 교회로 발길을 옮겼다. 결혼한 후 어려서부터 하나님 말씀으로 교육하겠다는 생각에 두 아이를 미션스쿨에 보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초심은 간 곳 없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뒤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며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고 시기와 질투, 낙심과 좌절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그러다 우연히 성령체험 부흥회에 참석해 안수기도로 사람들이 뒤로 넘어가는 신세계를 목격했다. 나도 하나님 음성을 듣고 싶어 작정하고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기도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은커녕 새로운 의심이 들어오며 내 신앙은 뿌리째 흔들렸다. 그때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확실한 복음으로 기쁘게 전도한다는 교회 이야기를 듣고 한마음교회 어느 자매님을 만났다. 자매에게 대뜸 전도 프로그램을 배우러 왔다고 했더니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따로 있지 않아요.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니,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자랑하게 되고 전할 수밖에 없어요.” 했다. ‘아니, 프로그램도 없이 어떻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지?’ 강한 의문이 들었지만 ‘주인’이라는 딱 한 단어가 머리에 쏙 들어왔다. 자매와 짧은 교제를 하며 ‘아! 이건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구나,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겠구나’라는 결론이 내려지며 자매가 준 ‘성령의 권능으로 부활을 증거하라’는 책자를 탐독하기 시작했다. 첫 장에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라는 말씀을 보는 순간 ‘아, 하나님은 누구나 믿을 수 있도록 부활이라는 증거를 주셨구나!’ 내 눈이 확 열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일뿐 내 삶에서 부활이 실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께서 희대의 살인마인 고재봉이 감옥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3000명을 전도하고 사형 직전까지 기쁨으로 복음을 전하다 환한 얼굴로 주님 품에 안긴 이야기를 하셨다. 고재봉에겐 부활이 실제였다. 순간 도망갔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께 굴복한 것처럼 나도 ‘예수님이 진짜 부활하셨구나’는 고백이 나왔다. 부활이 내게 실제가 되니 ‘그래! 우리를 위해 죽으셨지. 하지만 내가 예수님을 죽이지는 않았어!’ 했던 내가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는지도 알게 됐다.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무시하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아왔어요.’ 그렇게 울며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원한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드디어 복음으로 하나 된 공동체가 보였다. 나는 매일 구원의 기쁨을 주위 분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시댁 식구들과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미국에서 삶이 무척 힘들었던 친구는 ‘부활! 나도 아는데 뭐가 그렇게 새로워?’ 했는데 지금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인터넷 전화로 늘 말씀을 나누고, 간증 기록한 것을 메일로 주고받으며 작은교회 예배를 함께 드리고 있다. ‘예수님! 저의 주인 되어 주시고 꿈의 공동체를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을 모르는 영혼들이 영원한 공동체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쉬지 않고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아멘!

김지은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