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성에 대해 질문했을 때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얼버무린 적이 있는가. 저자는 우리 모두 성적인 존재이고 성은 일상의 이야기이므로 가정에서 자연스러운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도 처음부터 자녀들과 데이트, 성에 대해 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혼모의 아이를 입양해 키우면서 계획하고 준비된 성관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딸들에게 말해 주고자 성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른 청소년, 청년들과도 사랑과 성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고 싶어 성교육 강사가 됐다.
저자는 생리적·심리적·사회적 측면을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에서 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교육이란 어떤 인간으로 살아야 하는지 가르치는 생활 교육이자 인성·성품 교육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기 몸에 대해 주체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 어른들이 먼저 성을 바르게 이해하고 자녀와 교감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책은 성을 섹스(2~3장)와 젠더(4장)로 구분해 설명하고 교회 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남녀 차별과 성폭력에 대해서도 다룸으로써 교회내 성교육에 대한 통합적 비전을 제시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