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둘째 언니의 권유로 교회를 가봤습니다. 서울의 미션스쿨에 다니면서 교회를 다니게 됐습니다. 그 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종교생활을 했습니다.
2004년 30세에 결혼하면서 믿지 않는 남편을 위해 기도하며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6개월 만에 아이를 유산했지만 얼마 후 다시 임신하게 됐고 첫째 딸을 낳았습니다.
몇 개월 후 루푸스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인생의 시련 앞에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선 기적적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주치의는 “의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지만, 깨끗하게 병이 나았으니 이제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후 둘째 딸도 낳고 하고 싶은 일들을 맘껏 하며 살았습니다. 원하는 직장도, 사업도 바라는 대로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남편의 사업도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때는 계획하고 노력하면 다 되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주인이었던 인생이 내 맘대로 되지 않으면서, 점점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져 갔습니다. 그 결과는 근심 걱정 우울뿐이었습니다. 계속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남편의 거듭된 사업실패와 물질의 시련 앞에 극심한 가정불화와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2012년 순복음삼마교회 집사님의 권유로 교회 출석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하나님의 부르심이 하나님과 관계회복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됐습니다. 새가족 훈련을 받고 ‘모세오경 창세기훈련’을 시작했는데, 키워드인 ‘주권 세우기’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출애굽기 훈련의 키워드인 ‘세상 끊기’는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저는 ‘세상 따르기’를 굉장히 좋아해서 명예욕과 이생의 자랑이 마음에 가득했습니다. 당시 육군사관학교에 출강하며 공예 교양 과목을 가르치고 있었고, 대형 프랜차이즈 미술학원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사업실패로 물질의 어려움이 와서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때 ‘내가 스스로 이룬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만, 하나님께서 일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10년간 했던 대학 강의는 예배를 드리기 위해 내려놓았습니다. 학원사업도 접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직장도 사업장도 살던 집도 다 잃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잃은 것이 아니라 세상이 준 것이니 세상에 양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받기 위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그때부터 순복음삼마교회에 함께 출석하며 모세오경 훈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의식했던 저는 이제 하나님을 매 순간 의식하며 사는 사람으로 변화됐습니다.
하나님과 관계회복만이 내 삶의 문제해결의 열쇠라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세상으로부터 자유롭게 됐습니다. 물질의 어려움과 고난 앞에서도 평안을 누리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쌓을 수 있는 장막과 거처를 주셨습니다. 먹여 주시고, 입혀 주시고, 자녀도 키워 주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남편은 현재 순복음삼마교회 주보 등 각종 교회 관련 사역에서 디자인을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예배하는 자, 찬양하는 자, 믿음의 기도를 하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어떠한 문제와 시련 앞에서도 예배와 찬양, 기도의 삶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임을 믿습니다.
이경림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