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균형발전 이끌 15개 지역생활권 미래발전 지도 나왔다

입력 2020-12-03 04:01

서울시 3~5개 동을 묶은 ‘지역생활권’ 15곳의 미래 발전지도가 나왔다. 서울시는 권역별 균형발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5곳에 총 4323억원을 투입해 중심지 육성과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 확충 등 총 40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내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해 2022년부터 사업효과를 가시화한다.

15개 지역생활권은 동북권 6개(성동구 금호·옥수, 광진구 자양, 동대문구 청량리, 성북구 정릉, 도봉구 방학, 노원구 월계), 서남권 5개권(양천구 목동2, 강서구 화곡1, 영등포구 대림, 동작구 노량진, 관악구 낙성대), 서북권 2개(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합정·서교), 동남권 1개(강동구 천호·성내), 도심권 1개(용산구 후암·용산)다. 총 116개 지역생활권 중에서 낙후도, 잠재력, 지역 안배 등을 종합 고려해 선정했다. 발전이 필요하고 잠재력과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의 활력을 끌어올려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지역 자족성 강화가 필요한 지역은 용도지역 조정 등을 통해 역세권 등 지역의 활력거점이 될 중심지(지구중심)를 육성해 자치구 단위로 활력을 확산할 계획이다. 7개 지역생활권에서 추진한다. 월계 지역생활권(월계 지구중심)의 경우 광운대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광운대 등 인근 대학생들을 위한 창업지원시설을 도입한다. 화곡1 지역생활권(까치산 지구중심)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까치산역 주변 상업 업무시설의 복합개발을 유도한다.

주민 생활에 꼭 필요한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은 생활SOC를 확충한다. 자양·대림·청량리 등 8개 지역생활권에 공원, 주차장, 도서관, 노인여가복지시설, 청소년아동복지시설, 보육시설, 공공체육시설 등 7개 유형, 19개 시설을 짓기로 확정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거나 지역 여건에 맞는 발전전략이 필요한 지역에는 보행환경 개선 등 14개의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 후암 용산 지역생활권은 남산공원과 가까운 소월로를 보행특화거리로 조성하고, 합정 서교 지역생활권은 절두산 성지, 양화진 옛터 등 역사문화자원과 인접한 합정동 일대를 재생해 명소화를 유도한다. 낙성대 지역생활권은 서울대의 우수 인재와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클러스터인 ‘S밸리’를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지난해 수립한 5개 지역생활권과 올해 15개 지역생활권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62개 지역생활권에 대한 실행방안을 연차별로 수립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지역생활권 계획은 전국 최초로 수립된 생활밀착형 도시계획이자 주민이 직접 계획수립에 참여해 만들어가는 우리동네 미래발전 지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2022년까지 잠재력이 크고 발전이 필요한 62개 지역의 지역생활권 실행방안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