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이 내년 11월에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생태 탐방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일부 콘크리트로 덮여있던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의 생태계를 복원 보전하는 하천환경 개선공사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8호) 등이 차례로 발견되었으며 지난 7월에는 멸종위기 관심대상인 ‘두꺼비’의 개체가 확인됐다. 우선 공원 내 버들광장은 콘크리트 포장을 없애고 한강 물을 유지용수로 활용한 실개천을 새롭게 만든다. 실개천 주변에 약 1만9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관찰용 목재 데크를 만들어 생태탐방 공간을 만든다. 여의샛강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주변 약 3000㎡에 3만8000그루의 나무를 심어 완충녹지를 조성한다.
여의도성모병원 인근에 진입로를 만들고, 시민들로부터 설치 요청을 받은 지점에 계단 2개를 신설한다. 보행로가 없는 상류지역에는 횡단교량을 설치한다.
아울러 식생수로(빗물을 유입시켜 오염물질을 여과 정화하는 수로)와 비점오염저감시설(불특정하게 발생하는 수질 오염을 줄이기 위한 시설)을 27곳에 설치해 우천시 유입되는 다양한 오염물질을 차단한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