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동성애 정당화 이론의 허구성을 분별하는 성경적 방법 (3)

입력 2020-12-04 03:07

지난 회에서는 거짓이 인간을 미혹할 때 대응 실패 사례를 봤다. 거짓을 분별하려면 인간적 기준이 아니라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살펴봤다.

미혹 대응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는 예수님이다. 요한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서 40일간 금식하신 후에 마귀가 다가와서 성경을 왜곡하는 방법으로 시험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돌을 떡이 되게 하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자신에게 경배하면 온 세상을 주겠다고 성경적 근거를 대며 시험했다. 그때 우리 주 예수님은 모두 기록된 하나님 말씀을 정확하게 인용하시며, 사람이 떡만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살 것이며, 주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기라는 진리로 답변하셨다.(마 4:1~11)

하나님의 진리가 정확하게 선포되자 하나님 말씀을 왜곡해 거짓말하던 사단은 아무런 대답도 못 하고 미혹에 실패한 채 예수님을 떠났다. 40일 금식 후 인간적 고통이 극심했던 상황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듣고 싶어하는 그럴듯한 거짓말을 하는 사단에 맞서 예수님은 모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선포하며 드러내는 방법으로 완벽하게 승리하셨다.

진리의 판단 기준을 하나님 말씀에 두지 않고 인간들의 설득력이나 감동, 깨달음에 두는 인본주의적 기준을 갖고 있다면, 동성애 정당화 이론들에 미혹 당하기 쉽다. 동성애 정당화의 정교한 이론은 모두 인간 중심으로 진리 여부를 판단하는 이방인들, 그리스 로마의 인본주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발달했다는 역사성을 갖고 있다.

인간의 이해력과 설득력을 중시하는 인본주의 철학이 지배력을 가진 오늘날 대학에서 동성애 정당화 이론이 지배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영적으로나 지적으로 교만한 인간이 자기 마음에 드는 인본주의 철학과 가치관을 따르는 사고방식과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방인들이 동성애 범죄를 하는 사고방식에는 그들이 스스로 지혜 있다고 하나 어리석게 돼 하나님의 영광을 우상으로 바꾸고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꿨음이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을 비롯한 피조물을 조물주(창조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는, 뒤바뀐(exchanged) 가치관이 그 원인임을 분명하게 언급한다.(롬 1:22~25)

경배의 대상을 창조주가 아닌 인간을 비롯한 피조물로 뒤바꾸는 사고를 하자 성행위의 대상도 순리를 역리로 바꾸어, 여자가 순리인 남자를 버리고 역리인 여자를 쓰고, 남자도 순리인 여자를 버리고 역리인 남자를 쓰는 것으로 나아갔다고 분석한다.

북미와 유럽의 복음주의 진영 내에서 동성애 반대 운동의 지도자들인 신학박사 피터 존스, 변호사 안드레아 윌리엄스 등도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이론들은 모두 로마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나님을 경배하는 신본주의가 아니라 인간을 중심에 두는 인본주의적 인간관, 우주관, 진리관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동성애 정당화 이론의 허구성을 밝히는 것은 진리와 진실을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반을 두고 분별할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이해력, 설득력, 논거 등을 기반을 두고 분별할 것인지의 대결 또는 선택의 문제다. 성경을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전 세계 교회가 갈 길은 분명하다. 마땅히 성경적 진리와 진실을 기초로 동성애 정당화 이론의 거짓됨을 분별하는 길을 따라야 한다.

조영길 변호사 (일터성경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