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가로등서 쉽게 충전한다

입력 2020-12-02 04:03
서울 양천구가 휴대폰처럼 전기차를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가로등 활용 충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양천구는 ㈜가디언이엔지와 기존 가로등 및 노상 주차장을 활용한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공동개발, 지난달 양천문화회관 앞 노상주차장에 충전기 5대(주차 10면)를 설치했다. 전기자동차뿐 아니라 스마트 e-모빌리티(초소형 전기차, 전기자전거, 킥보드, 전동휠체어 등)도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2대와 스마트 모빌리티 2대 등 최대 4대가 동시에 멀티 충전·결제가 가능하다. 충전소는 24시간 운영하며 충전요금은 1㎾당 252원이다. 오는 25일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이 기간에는 50% 할인된 요금(126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신용카드와 대중교통카드(T-money), 환경부 RFID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양천구는 ‘2020 스마트 솔루션 챌린지사업’에 공모해 확보한 예산 6억원을 투입, 추가로 6곳에 30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12월 말 공사가 완료되면 전체 36대 72면의 노상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게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1일 “앞으로 양천구에서는 전기차 충전이 휴대폰 충전만큼 쉬워질 것”이라며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을 넘어선 필(必)환경 정책으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