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안심 수돗물”… 경북도, 정수장 위생 개선 나서

입력 2020-12-02 04:03
경북도는 수돗물 사고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도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수장 위생 관리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구미 정수장. 경북도 제공

경북도민들은 내년부터 깨끗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 7월 인천 수돗물 유충 발견과 같은 수돗물 사고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도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수장 위생 관리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김천 등 11개 시·군 17개 정수장에 내년부터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46억원(국비 73억원, 지방비 73억원)을 투입해 정수장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우선 사업비 84억원(국비 42억원, 지방비 42억원)을 투입한다. 정수장 위생 관리 개선 사업 전국 국비 262억원 가운데 16%를 차지하는 수치로 도 단위 두 번째로 높은 국비를 확보하는 셈이다.

내년부터 신규로 추진되는 ‘정수장 위생 관리 개선 사업’은 정수장에 방충 시설을 설치해 정수장 내부로 유충 등 생물체의 유입이 원천 차단되도록 시설을 개선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주요 시설 개선 부분은 정수장 내에 여과지 덮개 설치, 여과지 및 배수지 라이닝, 정수지 출입문·창문에 미세 방충망을 설치하는 등 먹는 물 관리 시설의 위생 관리를 강화한다.

시설 개선과 함께 정수장의 운영 방식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기존 맛·냄새 항목과 더불어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한 수돗물 안심기준으로 ‘이물질’ 항목을 수질 관리 항목으로 추가 도입해 이물질이 발견되면 음용 중지, 음용 권고 등의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지난 인천 적수 사태 및 유충 발생 등으로 인한 수돗물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정수장 위생 관리 사업 추진과 함께 기존 추진 중인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병행함으로써 도민의 생활과 건강에 밀접한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 효과를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수돗물 사고 예방은 물론 도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