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의 1인 가구는 약 130만 가구로 40년 만에 16배 증가해 전체 가구의 33.9%에 달했다. 서울 인구가 199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1인 가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5일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서울의 1인 가구는 2038년까지 증가하며,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2047년까지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에 따른 독거 노인가구, 만혼·비혼 등 중·장년층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9년 1인 가구의 거처는 단독주택(40.4%), 아파트(22.1%), 다세대 주택(17.2%)순으로 유형이 다양해졌다. 특히 오피스텔, 고시원 등 주택이외에 거처하는 1인 가구 비율이 15.4%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가 10월 16~21일 1인 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40.9%는 서울시가 1인 가구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사회라고 생각하며, 62.8%가 계속 1인 가구로 남기를 원했다. 반면 1인 가구의 30.1%는 서울시가 1인 가구에 적합하지 않은 사회라고 생각했다. 1인 가구 내에서도 개인 행복도와 사회 관계성은 20대와 30대에서 높고, 50대와 60대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서울시가 1인 가구를 위해 우선 추진할 필요가 있는 사항으로는 주거안정 지원(55.0%), 기본소득 지원(31.1%), 연말정산 소득공제 범위 확대(19.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20대, 60대는 ‘방범·치안 등 안전 확보’에, 40대 이상은 ‘고독사 예방 등 사회적 관계망 지원’ ‘건강보험료 지원’에 관심이 높아 성별, 연령별로 1인 가구 정책 수요에 차이를 보였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