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가 아이티, 세이셸 등 17개국 성서공회에 50만 달러(약 5억5300만원) 상당의 성서 11만3599부를 기증한다고 25일 밝혔다.
권의현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본부에서 열린 ‘제134회 정기이사회’에서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본 공회에 코로나19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세계 각국의 성서공회를 긴급 지원하는 ‘연대 기금’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회는 올해 국내엔 성서 36만7807부, 해외엔 174개 언어 성서 352만3357부를 보급했다. 공회는 “코로나19로 세계 선교가 위기를 맞았지만, 성서에서 소망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며 세계 각지에서 요청이 늘고 있다”며 “각국에서 수요를 다 채울 수 없어 본 공회가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연대해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코로나19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 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현장 예배에 제약이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예배를 위한 기반도 충분치 않다”며 “코로나19로 각종 선교활동이 위축된 지금, 성서 보급은 그 자체로 가장 큰 복음 선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회는 다음 달 13일 성서주일을 맞아 한국교회가 코로나19로 열악한 상황에 놓인 지구촌 이웃에게 성서를 보낼 것도 요청했다. 공회는 “세계 곳곳에는 스스로 성서를 구할 수 없는 이웃이 적지 않다”며 “성서를 보급하는 공회의 사역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