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책임지는 서울교통공사가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의 지하철 컨설팅사업을 수주했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시드니 핵심 노선 ‘서부선 및 서부공항라인’ 운영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선 설계부터 시공, 운영, 유지관리까지 도시철도 운영과 관련한 전반을 종합 컨설팅한다.
시드니 서부선은 시드니 외곽 주거밀집지역과 중심 업무지구 간 약 24㎞를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다. 호주 최대 대중교통 계획 ‘시드니 메트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된다. 2020년 하반기 건설 시작, 2030년 개통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가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공사는 2017년부터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몽골, 인도네시아, 인도, 코스타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왔지만, 오세아니아와는 연이 없었다.
먼저 러브콜을 보낸 쪽은 시드니메트로였다. 시드니 서부선 건설을 본격화하면서 지하철 운영 경험이 많은 서울교통공사에 운영컨설팅 입찰에 지원해보라고 추천했다. 입찰에 참여한 곳 대부분이 기술 관련 업체였던 것과 달리, 공사는 지하철 운영 경험이 50년 가까이 된 운영사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중순 시드니메트로 서부선, 서부공항라인 운영 컨설팅 사업에 참여한다는 협업계약서를 체결했다. 실제 지하철 공사를 수행할 호주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리카르도레일사도 함께 참여했다.
공사는 계약에 따라 공사는 전문인력을 파견해 시드니 도시철도 사업 및 교통의 전반적인 정책을 검토하고, 서부선과 서부공항라인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수립해 운영사인 시드니메트로에 전달하게 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