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신임 회장 “복음 전파·사회 기여에 앞장”

입력 2020-11-25 03:01
이봉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신임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취임예배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봉관(75) 서희그룹 회장이 24일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제10·11대 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예수 복음 전파와 사회 기여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부족한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라 생각하며, 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임기 동안 국민에게 예수 복음을 전할 계기를 만들고 대한민국이 기독교 가치관 위에 선 나라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섬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을 중심으로 굳게 뭉쳐 한국이 세계에 복음 전하는 일을 주관하는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바로 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기적인 사회정화 환경보호 봉사활동 등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면서 예수 사랑의 물결이 번져나가도록 솔선수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신임 회장은 서울 청운교회(이필산 목사) 장로로 국가조찬기도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전임 회장인 두상달 장로는 이임사에서 “여야나 이념을 초월해 한마음으로 기도함으로써 기독교가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고 이 나라에 희망을 주길 바란다”면서 “지금처럼 기도가 필요한 때가 없다. 하나님 앞에 더 겸손히 다가가 민족의 영적인 부활을 기대하며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이날 감사예배는 국가조찬기도회 명예회장 노승숙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는 ‘반듯한 믿음의 사람’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국가조찬기도회는 국가 지도자와 국가의 안정과 평안, 번영을 위해 그리고 세계 선교와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목적이 있다”면서 “이 회장께서 성경 속 인물 갈렙과 같은 반듯하고 한결같은 믿음의 사람이 돼 오직 기도로 국가조찬기도회를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국가조찬기도회 명예회장 김영진 장로와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장 김진표 장로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소강석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과 신정호 예장통합 총회장이 축사했고, 최낙중 해오름교회 원로목사가 축도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과 국가지도자, 코로나19 종식과 국민화합’ ‘국가안보와 경제 회복’ ‘포괄적 차별금지법 철폐’ ‘한국교회 갱신과 일치, 민족 복음화’를 위해 합심 기도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