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가 23일 제주 호텔샬롬제주에서 제3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종승 창원 임마누엘교회 목사를 새 대표회장에 선출했다.
이 목사는 “한국을 복음화하고 지역을 거룩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전국적으로 성시화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작은 불씨를 모아 큰 불꽃을 이루듯 성시화운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각 지역의 사역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가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설립 취지가 같은 만큼 문호를 열어 놓고 함께할 예정”이라면서 “인천 강원도 경기도 성시화운동본부와 손잡고 전국 복음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열린 지도자 콘퍼런스에는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이 나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 전 재판관은 “차별금지법의 가장 큰 문제는 관점의 차이를 차별로 저지한다는 것”이라면서 “표현의 자유는 자유의 핵심인데, 국가가 평등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개인의 자유를 희생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관점 차이를 차별로 몬다면 진리와 진실을 접할 기회가 박탈되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무력화되고 정의실현과 사회통합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참석자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고 낙태죄의 사실상 폐지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정부와 국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종교편향 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부는 낙태죄 폐지 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생명존중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조해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국형 태아심장박동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올해 처음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초대 이사장에 채영남 광주 본향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상임회장에는 김철민(대전제일교회) 조근식(포항침례교회) 목사가 선임됐으며 실행위원장에 강희관(군산 사랑이꽃피는교회) 목사, 서기에 장성길(광주 운암본향교회) 목사가 선임됐다.
2018년 10월 설립된 협의회에는 부산 대전 광주 울산 경남북, 전남북, 경기, 제주, 포항, 송파성시화운동본부가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한동대 다자성애 반대 서명, 차별금지법 입법반대 국회 앞 집회 개최, 코로나19 피해지역 돕기 모금 등을 전개해 왔다.
제주=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