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강원도에서 겨울왕국을 보기 힘들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내 겨울축제가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인제군문화재단은 23일 오후 이사회 회의를 열어 올겨울 인제빙어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인제빙어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축제를 즐기기 어려운 상황과 군민 안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평창군은 12월 예정됐던 평창송어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내년 1월 열기로 했던 대관령눈꽃축제도 열지 않기로 했다. 축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에 도내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내년 1월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 등 태백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태백산눈축제도 취소됐다. 홍천강꽁꽁축제도 내년 1월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홍천문화재단은 얼음 송어낚시를 없애고, 강변에서 즐기는 송어 맨손 잡기 체험, 실내 낚시터 등으로 축제를 축소해 열 예정이었다. 현재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축제는 화천산천어축제다. 화천군 관계자는 “다음 달 초쯤 이사회를 열어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