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을 내 맘대로…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기

입력 2020-11-23 04:04

삼성전자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1·2·3·4도어의 다양한 타입을 이어 붙여 확장이 가능한 모듈러 타입이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색상과 소재로 전면 패널을 갈아 끼우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한국 주방 가구장에 꼭 들어맞는 ‘키친핏’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고 비스포크의 인기를 설명했다.

키친핏은 빌트인 냉장고 권장설치공간에 딱 맞게 설치 가능해 전면부가 돌출되지 않으면서도 다른 가전제품의 방해를 받지 않고 냉장고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비스포크 냉장고와 함께 일체감을 줄 수 있는 식기세척기, 인덕션, 직화 오븐, 전자레인지 등의 판매도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식기세척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0% 늘었다. 인덕션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 증가했다. 식기세척기는 냉장고와 마찬가지로 전면의 패널을 교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비스포크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초 큐브 냉장고를 출시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