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사망자 1700명 최고치… 일본, 이틀째 2000여명 신규 확진

입력 2020-11-20 04:07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의 한 컨벤션센터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코로나19 검사장 앞에 차량들이 길게 대기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5만명을 넘어섰다. AP연합뉴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1700명을 넘었다. 다음 달엔 3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2000명을 넘었다. 도쿄도엔 최고 수위의 경계령이 내려졌다.

18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707명으로 일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분당 1.2명꼴로 사망한 셈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날 25만명을 넘어섰다.

CNN은 “25만명이라는 수치는 미국의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2만4166명의 10배, 독감 사망자 4만2300명의 5배, 자살로 인한 사망자 4만5439명의 5배 수준”이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날 하루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17만3768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 역시 전날 기준 7만6830명으로 역대 치고치를 기록, 의료 시스템 위기도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오하이오주는 19일부터 주 전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메릴랜드주는 20일부터 오후 10시~오전 6시 술집과 식당 영업을 금지하는 비상 명령을 선포했다. 뉴욕시는 이날 모든 공립학교의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지난 9월 말 등교를 재개한 지 8주 만에 다시 학교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사망자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2~3주 전에는 하루 평균 7만∼8만명이던 신규 확진자가 17일엔 약 15만5000명이었다”면서 “지금부터 2~3주 후에는 하루 3000명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19일 전미주지사협회(NGA)와 첫 회동을 갖고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19일 2377명(오후 9시 기준)을 기록하며 이틀째 최다치를 경신했다. 전날 493명의 확진자가 나온 도쿄 지역 역시 이날 53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 기록을 이틀 연속으로 갈아치웠다.

도쿄도는 이날 감염병 의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도내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로 끌어올렸다. 4단계 격상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임세정 이형민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