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서 뽑은 ‘정부 혁신 끝판왕’ 세계에 널리 알린다

입력 2020-11-20 04:01
‘2020 정부혁신 우수사례 통합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증한 신선식품 주문량 덕분에 아이스팩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아이스팩은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환경오염 주범이 되고 있다. 이에 한국환경공단은 부산시, 경남 양산시, 시민단체들과 민·관 업무협약을 맺고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벌였다. 주택가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세척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아이스팩 10개 반납 시 종량제 봉투 제공 등으로 주민참여를 유도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해 전통시장 등 전국의 아이스팩 재사용 수요처를 찾아 무상 공급했다. 그 결과 500억원의 사회 경제적 편익과 219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2. 플라스틱 운전면허증. 이를 소지해야 하는 불편과 분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많아,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대한 국민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3월부터 이동통신 3사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위해 운전면허정보 연계와 보안기술 등의 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경찰청·도로교통공단·이동통신 3사는 서비스를 개발해 올해 6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7일 ‘2020 정부혁신 우수사례 통합 경진대회 왕중왕전’을 열어 정부혁신 최우수사례 16건을 시상했다. 행안부는 공공서비스·협업·일하는 방식 등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정부시상을 올해부터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로 통합해 참여·사회적 가치, 공공서비스, 협업, 행정혁신의 4개 분야에서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4개 분야를 통합한 대상은 한국환경공단의 ‘주민과 함께 미세플라스틱 역습을 막아라!’ 사례가 선정됐다. 참여·사회적 가치 분야는 ‘국민의 안전 사각지대 발굴 개선, 사고 ZERO화(소방청)’, 공공서비스 분야는 ‘일사불란 전국 119구급차 동원(소방청)’, 협업 분야는 ‘운전면허증, 이제 스마트 폰에 담는다(경찰청)’, 행정혁신 분야는 ‘탐지속도 100배! 숨겨둔 성착취물 찾아내다(경찰청)’가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왕중왕전에는 전문가 평가단과 100명의 국민평가단이 심사에 참여했다. 국민 눈높이에서 대상과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례들은 오는 24일부터 12월 3일까지 개최되는 ‘2020 정부혁신 박람회(www.innoexp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행안부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대표사례들을 2021년 유엔공공행정상(UNPSA)에 출품한다고 19일 밝혔다. 유엔공공행정상은 UN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역별·분야별 최고의 공공정책·혁신사례를 발굴해 ‘유엔 공공행정의 날’에 시상한다. 그동안 ‘K-방역’ ‘OECD 디지털정부 평가 종합 1위’ 등으로 인정받은 대한민국 정부의 혁신 역량을 유엔공공행정상 출품으로 다시 한번 전 세계에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수상작들을 ‘정부혁신1번가’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널리 알리고 정부혁신사례집 등에 수록해 각급 기관이 적극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창섭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국민들이 정부혁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의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발전시키겠다.”며 “특히 이번 통합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대표사례들을 유엔공공행정상 등에 출품해 한국의 혁신성과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