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공군 사격장 ‘13년 갈등’ 해결되나

입력 2020-11-20 04:05
양승조(가운데) 충남도지사와 공군, 보령시 관계자 등이 19일 충남도청에서 상생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사격 소음 및 환경 피해 등으로 13년 간 극심한 갈등을 겪던 충남 보령시의 공군부대 사격장과 인근 주민들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9일 도청에서 이동원 공군 방공유도탄사령관, 김동일 보령시장과 함께 ‘보령 공군 대천사격장 주변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민관군협의회 위원과 주민대표인 문수환 환경피해협의회 위원장도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민관군협의회는 향후 사격장 주변지역 피해 주민들의 문제를 청취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사격장 주변지역 발전 계획 수립, 군 시설개선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또 사격장 주변지역에서의 문화 행사 개최 및 재해 복구 실시, 사격 훈련 시 주변지역과의 문제 발생 최소화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주민지원 사업 관련 용역을 진행하는 등 상생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협력 방안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사격장은 군 임무 수행을 위해 운영이 불가피하지만, 그로 인한 생활의 불편과 환경 피해는 주민들이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며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지원 방안을 모색하면서 갈등 상황을 해소하고 상생협력 관계로 전환해 상호협력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