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부자’ 많은 제주, 다주택 비율 전국 최다

입력 2020-11-19 04:03

전국에서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9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2채 이상 주택 소유자는 2018년보다 2000명 늘어난 3만7000명이었다.

제주지역 전체 주택 소유자의 2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위는 세종(20.4%)이었고, 충남( 19.0%), 강원(17.1%), 울산(16.3%) 순이었다.

2채 이상 주택 소유자 비율을 전국 147개 기초지방자치단체별로 분류한 결과에선 제주 서귀포시(21.2%)와 제주 제주시(20.5%)가 서울 강남구(21.5%)에 이어 전국 2, 3위에 나란히 올랐다. 이들 지역은 주택 소유자 5명 중 1명이 다주택자다.

제주의 주택 2채 보유자는 2만8000명(15.4%), 3채 보유자 6000명(3.1%), 4채 보유자 2000명(0.9%)이었다. 특히 주택 소유자 중 5채 이상 보유자가 3000명(1.4%)으로 서울(1.5%)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도 1.16채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9채였다.

지난해 제주지역 총 주택 수는 24만2000호로 2018년 23만30000호에 비해 9000호(3.7%) 증가했다. 이중 개인 소유주택은 20만7000호(85.5%)로 18만3000호(88.2%)는 도민, 2만4000호(11.8%)는 비도민 소유로 집계됐다.

비도민 소유주택은 2018년 2만3000호에서 1000호 늘었다. 비도민 주택 소유자의 거주 지역은 서울 강남구(3.6%), 경기 성남시(3.3%), 경기 고양시(3.1%) 순으로 많았다.

반면 도민 소유 주택은 2018년 17만7000호에서 지난해 18만3000호로 주택 수는 늘었으나 비율은 88.5%에서 88.2%로 감소했다. 이번 주택소유 통계의 기준일은 2019년 11월 1일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