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치료제 빠르면 연말 나올 것”

입력 2020-11-19 04:0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현장 방문 행사에서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머지 참석자들이 들고 있는 서명판은 인천의 명물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를 형상화한 것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며 K바이오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현장 방문에서 “코로나에 맞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많은 국가들로부터 진단키트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며 바이오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고용으로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25만6000ℓ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건립에 1조7400억원을, 셀트리온은 대규모 연구센터와 다품종 생산을 위한 3공장 건립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별 전문인력뿐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인력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바이오 R&D(연구·개발) 예산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적극 돕겠다”고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