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모아 성도들 전도비 전달… 김해 장유주안교회
이번 캠페인에 100만원의 전도비를 후원한 경남 김해 장유주안교회(정상은 목사)는 60여명의 성도 대부분이 정 목사의 전도로 함께하게 된 초신자들이다. 정 목사는 원래 사역하던 교회에서 나와 2018년 이 교회를 다시 개척했다. 개척한 해에 복음광고를 알게 된 후 매달 복음의전함 후원에 동참하고 고정민 이사장의 간증 영상을 교회에서 상영하는 등 동역하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캠페인 당시 교회는 캠페인 대상 지역이 아닌데도 자체적으로 후원하고 교회 외벽에 복음광고를 세웠다. 성도들과 함께 복음의전함 전도지를 들고 기도회를 하며 노방전도에도 나섰다. 정 목사는 “광고라는 방식을 빌려 복음을 좋은 이미지로 전하는 데 감명받았다”며 “교인들도 복음의전함이 헌신하며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모습에 감동해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목사의 딸 정영신 권사는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아들의 등록금으로 준비한 돈 중 일부를 내놨다. 기도와 후원으로 복음의전함 사역에 동참해온 그는 지난 9월 라이트하우스 기도회에서 고 이사장이 전한 메시지를 듣고 이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정 권사는 “코로나19로 다들 두렵고 불안해 위로가 필요한데, 복음광고에 담긴 ‘괜찮아’ ‘수고했어’라는 메시지가 사람들 마음에 따뜻하게 가닿으면서 복음도 함께 전해질 것 같다”며 “2018년 노방전도를 할 때도 정말 큰 은혜를 받았는데, 이번에도 귀한 사역에 동참하고자 후원금을 마련했다. 등록금은 대출받아서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권사는 올해 대장암 수술을 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후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암 투병을 통해 인생의 어려운 문제의 답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복음의전함이 전국,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것처럼 저 역시 제가 얻은 깨달음과 믿음을 현재의 위치에서 폭넓게 전할 수 있도록 주변을 섬기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국 교회 생각하며 헌금… 호주 시드니 예일교회
호주 시드니 예일교회(송상구 목사)는 10월 한 달간 성도 20여명의 헌금을 모아 5100여 호주달러(약 410만원)를 이번 캠페인에 후원했다. 이번 캠페인은 국내에서만 진행하는데도 해외 개척교회인 예일교회에서 선뜻 후원금을 내놓은 건 고국의 교회와 가족들을 생각하는 성도들의 마음이 모였기 떄문이다.
송 목사는 “성도들에게 부담이 될까 봐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 한 성도가 ‘한국에 못 가지만 내 형제, 내 친척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버스가 다니고 광고판이 세워진다는 데 일조해야 하지 않겠냐’며 먼저 제안해왔다”며 “호주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성도들이 뜻을 모아줘서 저희로선 큰 돈을 후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2018년 복음의전함의 ‘5대양 6대주’ 캠페인 당시 동참하면서 복음의전함과 연을 맺었다. 다른 지역에선 주로 큰 교회들의 참여했지만, 시드니에선 작은 교회 50여곳이 연합해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척 5년 차였던 예일교회도 그중 하나였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시드니 타운홀을 중심으로 대학가와 관광객이 많은 조지 스트리트 등에 나가 전도지를 나눠주고 기도회를 열었다.
송 목사는 “이전에는 각자 자신의 교회를 부흥시키고 한인 중심으로 전도하는 데 힘써왔다면, 당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호주인은 물론 호주에 와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큰 유익이었다”며 “어린이전도협회 등 주일학교 아이들부터 70세가 넘은 노인들까지 함께 나와 전도지를 나눠주니 같은 목표와 뜻으로 함께한다는 모습에 성도들 모두 행복해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호주에서도 이 같은 캠페인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에 부착되는 광고는 불특정 다수가 원하든 원치 않든 봐야 하기 떄문에 믿는 자에게도, 믿지 않는 자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호주에도 시내에 트램이라는 전차가 다니는데, 여기에 복음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며 연합한다면, 세겹줄처럼 단단하게 복음을 전하며 캠페인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변화가 세상의 희망’이라는 우리 교회의 설립 표어처럼, 어려운 시기지만 변화한 세상을 향해 모두가 함께 변화하며 노력해 하나님께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