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여행을 하면서 지역의 산업과 문화도 배울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산업관광지 13선’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분야별로 하나씩 소개한다.
강화도령화문석체험장
돗자리 중에서 꽃 모양이 들어간 왕골 돗자리가 화문석이다. 강화도령화문석체험장은 화문석에 대해 체험을 통해 배우는 공간이다. 화문석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제작과정을 살펴볼 뿐 아니라 직접 화문석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화문석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만 번 이상 손길이 필요하지만, 강화도령화문석체험장에서는 자체 제작한 키트를 이용해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
고창 상하농원
상하농원은 매일유업과 고창군이 조성한 체험형 농원이다. 농산물 재배·가공·유통·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농촌 테마파크로, 농축산업(1차)·제조업(2차)·서비스업(3차)이 혼합된 6차 산업의 특성을 지녔다. 상하농원 내에는 체험교실, 공방, 동물농장, 유기농 목장, 레스토랑과 카페,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체험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소시지, 동물쿠키 등을 만들며 친환경 식재료가 음식이 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공방에서는 지역 농가가 공급한 돼지고기가 햄과 소시지 등의 가공육이 되고, 고창산 과일이 잼이 되는 생산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원주 한지테마파크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는 조선시대부터 원주의 특산물이었다. 2010년 문을 연 한지테마파크는 원주 한지의 중심이자 명맥이다. 전시실은 한지역사실과 기획전시실로 나뉜다. 한지역사실은 종이의 역사, 한지 만드는 도구와 과정, 분야별 한지공예품 등을 전시한다. 바느질쌈지, 갓통, 지승옷 등 한지로 만든 생활 유물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획전시실은 한지 그림이나 사진 등 한지의 예술성을 뽐내는 작품이 반긴다. 한지부채, 한지꽃디퓨저 등 다양한 한지 작품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애니메이션박물관은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입체적인 전시와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소개하는 공간이다. 전시의 시작은 애니메이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알타미라 동굴벽화다. 이어 애니메이션의 탄생과 발전 과정, 종류에 대한 전시가 이뤄진다. 이곳을 지나면 정겨운 분위기의 1970년대 만화 가게를 거쳐 대형 태권V 조형물과 만난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태권V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고 주제곡도 들을 수 있다. 2층은 나라별 애니메이션 전시 코너와 각종 체험으로 꾸몄다. 애니메이션 기법 중 하나인 핀스크린에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체험, 여러 애니메이션 장면에 본인의 얼굴을 조합하는 체험,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떼며 캐릭터를 바꾸는 변검 체험 등 다양하다.
서울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
금융과 보험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주는 국내 최초 생명보험 체험관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참여 가능한 체험학습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학습이 있다. 체험학습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자기 주도적인 학습 형태로 이뤄진다. 전시 홍보관에서 생명보험의 역사와 사회공헌활동에 관한 전시를 관람하고 생활 속 위험과 보험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3D 애니메이션을 관람 후, 각자 태블릿 PC를 들고 본격적인 미션 수행에 나서게 된다.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다양한 금융 보험 상식을 학습할 수 있다. 미션을 마치면 배운 내용을 팀별 퀴즈 배틀을 통해 복습하게 된다. 진로학습은 생명보험사를 직접 탐방하고 보험 분야의 멘토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 G밸리 4차 산업 체험센터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G밸리 4차 산업 체험센터는 미래지향적 체험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VR 체험을 비롯해 3D프린터 체험, 코딩 체험, 드론 체험 등 총 4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VR 체험은 직접 만든 가상의 공간을 VR 장비를 통해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가상현실 제작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상상 세계를 꾸밀 수 있다. 3D프린터 체험은 컴퓨터로 입체적인 도면을 만든 후 실사 출력까지 전 과정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청소년에게 인기가 있고 학습 효과가 높은 프로그램은 코딩 체험이다. 전문 강사와 함께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이를 응용해 로봇 자동차를 움직여보게 된다.
고흥 국립청소년우주체험센터
국립청소년우주체험센터에는 우주과학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시설이 준비돼 있다. 3층과 4층에 우주인 훈련 체험 장비가 있다. 청소년이 직접 장비를 착용하거나 탑승해 조작하면서 우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달 표면의 중력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문워커(Moon Walker),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비한 다축회전적응훈련장비(MAT),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실제 비행기를 운전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비행조종 시뮬레이터, 3차원 공간에서의 이동과 회전에 익숙하게 해주는 유인이동장치(MMU) 등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기다린다.
남호철 여행전문기자 hcnam@kmib.co.kr
[And 여행]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