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국제환경전문가는 키운다… 올해도 7명 인턴 근무

입력 2020-11-18 04:03 수정 2020-11-18 11:35

올해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제환경전문가 양성은 중단 없이 이어졌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환경전문가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수료자가 국내 소재 국제기구에서 인턴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또 국제기구 인턴 파견자의 조기 귀국을 지원하고 잔류 희망자는 화상회의로 현황을 파악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책을 추진했다.

공단은 “올해 15명이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수료했고 이 가운데 7명이 국내 소재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도록 지원했다”며 “국외 소재 국제기구 인턴 파견자에 대해서는 조기 귀국을 추진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해외 국제기구 인턴 파견에 제약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소재 국제기구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7월 서울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아태환경보건센터를 시작으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서울,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 OSD) 송도,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IPTO) 서울 등과 차례로 업무 협의를 했다. 올해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마친 12기 수료생이 안전하게 인턴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지난해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뒤 중국 소재 국제기구 인턴으로 파견된 11기 수료자 14명에 대해 조기 귀국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1월 말 유네스코 베이징 등에서 근무하던 인턴 2명이 조기 귀국했다. 3~4월에도 미국·멕시코·독일·요르단 등에 나간 국제기구 인턴 12명이 국내로 들어오도록 대응했다.

공단 관계자는 “인턴 파견자 중 조기 귀국 희망자를 신속히 조사하고 공단과 대사관, 현지 한인회, 항공사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이들의 조기 귀국을 지원했다”며 “예정보다 빨리 국내로 들어온 인턴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체재비 지원도 국내 환경에 적합하도록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 있는 국제기구 잔류 희망자의 경우 격주로 안전 보고를 받고 화상회의로 현황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국제기구 인턴 파견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을 확대하고 화상회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안정적인 인턴 파견을 위해 미주글로벌변화연구소(IAI)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인턴 파견 후 정례적인 국제기구 방문, 슈퍼바이저와 간담회를 개최해 근무 현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