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바뀔 듯, 후임 김연명·노형욱 거론…문 대통령, 내달 2일쯤 개각

입력 2020-11-17 04:04 수정 2020-11-17 04:04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2일인 새해 예산안 통과 기한에 맞춰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유력 교체 대상에 오른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 교체되는 장관 명단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장관 후보자에 대한 막바지 검증 중이며 조만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장관 후보자) 검증을 다 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준비는 다 했고 (후보자가) 충원되는 대로 발표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각 관련해 “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각 원년 멤버 중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교체가 유력하다. 박 장관 후임으로는 김연명 전 사회수석과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등이 거론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하다. 여당에서는 박 장관이 출마로 기울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박 장관 측은 “(출마) 결심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크다. 최근 물러난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의 기용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내년 보궐선거는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말해 구설에 오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하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교체될 경우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이 후임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많다. 강 장관의 경우 미 대선으로 행정부가 교체되는 시점에서 주무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파격 발탁 전망도 나온다.

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부동산정책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유임에 무게가 실린다. 여당의 한 의원은 “김 장관을 지금 바꾸면 경질성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고민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차 개각 이후 다음 달 말이나 내년 초에 2차 내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