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창립 53주년 ‘기후위기 경영’ 선언

입력 2020-11-17 04:07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전력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참여 계획(사진)을 발표했다.

수자원공사는 16일 대전시 대덕구 본사에서 전 임직원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국민 중심의 물관리 혁신’을 다짐하는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기후위기 경영’을 선언하며 “정부의 탄소 중립 발표와 연계해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 공공기관 최초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 같은 청정 물에너지 보급 확대로 국내 기업들이 조속히 RE100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세계 최고의 물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과감한 기술 혁신 등 새로운 미래 도전으로 치열한 물관리 플랫폼 경쟁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점할 것”이라며 “물 재해로부터의 국민안전 확보와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 등 통합 물관리 체계 구축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극복을 위한 물값 감면,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물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박 사장은 “공사 창립 53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경영 선언을 넘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기후위기 경영을 차질없이 추진해 물전문 공공기관으로서 한국의 녹색전환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