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필요”

입력 2020-11-17 04:09
국민DB

대구·경북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추가 지정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경북은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실패 후 추가 지정 필요성 근거를 만들어 정치권 등을 압박하고 있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당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양산부산대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대구·경북 후보였던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최종 후보 경쟁에서 탈락했다. 당시 대구·경북은 충격이 컸다. 특히 대구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겪었지만 위기를 잘 이겨내 기대가 컸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해당 권역 감염병 환자의 진단·치료·검사와 공공·민간 의료기관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교육·훈련을 맡는 병원이다. 현행법은 권역별로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거나 지정해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영남권역(양산부산대병원)과 중부권역(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지정했다.

영남권 병원은 대구와 경북, 부산, 울산, 경남을 관할한다.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에 실패하면서 대구시의 감염병 전문 도시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 필요성을 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영남권 인구(1298만명)가 중부권(553만명), 호남권(512만명)의 2배를 넘는데도 정부가 영남권에 1개의 감염병 전문병원만을 지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