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美하원 당선… 한국계 하원의원 4명으로 늘어

입력 2020-11-16 04:07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여성 영 김(한국명 김영옥·57·사진) 공화당 후보가 근소한 표차로 당선됐다. 김 당선인에 앞서 이미 한국계 후보 3명이 당선을 확정한 바 있어 내년 개원하는 117대 하원에서는 한국계 의원 4명이 활약할 전망이다. 한국계 당선인 4명 중 3명이 여성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서 50.6%를 얻어 민주당 현역 길 시스네로스 의원을 1.2% 포인트 차로 이겼다.

김 당선인은 친한파로 잘 알려진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이 2018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김 당선인은 그해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개표 초반 시스네로스 의원을 크게 앞서며 당선을 확정하는 듯했으나 막판 우편투표에서 추격을 허용해 역전패했었다.

김 당선인의 합류로 116대 하원에서 1명에 불과했던 한국계 의원은 117대에서 4명으로 늘게 됐다. 2년 전 처음 하원에 입성한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은 일찌감치 재선을 확정했다. 이어 한국명 ‘순자’로 알려진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 후보와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공화·캘리포니아주) 후보도 승리를 거뒀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