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한 달 만에 8% 포인트 상승한 11%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각각 19%를 찍어 공동 1위로 조사됐다. 정치권은 현직 검찰총장의 이례적인 지지율 상승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대표와 이 지사, 윤 총장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1%) 순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윤 총장은 8%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 대표는 2% 포인트 올랐다. 이 지사와 안 대표, 홍 의원은 각각 1% 포인트 하락했다.
윤 총장은 수도권과 영남, 50대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윤 총장은 지난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가 다시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갤럽 관계자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의 작심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인지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여론조사업체마다 지지율 순위가 차이를 보인 점을 근거로 신뢰성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선 1위를 차지했던 윤 총장이 이번에 3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차이는 후보를 제시하지 않고 주관식으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조사했을 때와 후보를 제시했을 때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주관식으로 진행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