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패션 기업들도 ‘광군제 특수’ 매출 기록 경신

입력 2020-11-13 04:02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중국 광군제(光棍節) 행사 동안 국내 화장품·패션 기업들도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1~11일 광군제 행사 기간 총거래액이 4982억 위안(약 83조7972억원)에 이르렀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광군제를 만나 폭발했다. LG생활건강은 15억5000만 위안(약 2600억원), 이랜드는 4억7500만 위안(약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광군제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LG생건의 광군제 매출은 지난해보다 174% 올랐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후’는 지난해보다 181%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후의 대표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에서 화웨이와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매출 기준). 천기단 화현은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76만세트가 팔렸다.

이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로 단일 브랜드로는 드물게 매출 1억 위안을 넘겼다. 이랜드는 이번 광군제에 앞서 ‘O2O 재고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통합 시스템으로 당일 배송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애경산업은 6881만 위안(115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보다 24% 성장한 수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