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교회(정명철 목사)에서 ‘한국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회복을 기원하는 2020 총회 대각성 기도회’를 열었다. 신정호 총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지난 9월 온라인 총회에서 원활한 소통을 못 해 심히 유감”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통합 기도회에는 총회 임원들과 각 부서 및 위원회 임원, 전국 68개 노회 대표, 총회 산하 단체장 및 온라인 총회 당시의 37개 회집교회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도림교회 3000석 비전센터에서 거리를 두고 앉아 기도회를 진행했다.
신 총회장은 에스라 8장과 10장의 말씀을 기초로 ‘함께 울어봅시다’란 제목의 설교를 했다. 신 총회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한국교회는 위기였다”면서 “에스라 선지자처럼 금식을 선포하고 엎드려 울면서 백성들의 회복을 돕자”고 말했다.
한국교회 예배의 회복을 위한 중보기도가 이어졌다. 총회 신학교육부장인 민경운 목사는 “코로나19로 예배의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하다”면서 “예배가 온전하게 회복되는 날을 허락하소서”라고 간구했다. 충청노회장 유병현 목사는 ‘한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도했다. 유 목사는 “코로나19로 고난을 겪는 이웃을 기억하여 주소서”라며 “갑작스러운 실업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 장애인과 그 가족들, 북한 이탈 주민,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족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하옵소서”라고 말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김미순 장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고하는 의료진과 관계자를 위해 기도했다.
기도회에 이어 ‘코로나19미래전략위원회’의 사업 설명이 진행됐다. 위원회는 총회 직속 전국 조직으로 별도의 서기와 회계 및 지역별 임원 체계를 갖췄으며 전국위원장은 김의식 치유하는교회 목사가 맡았다.
김 목사는 “전국 권역별 세미나를 통해 총회 주제 및 중점 사업을 설명하면서 회복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2021년 신년 특별기도회도 1월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년 특별기도회는 재정적으로 자립한 교회들이 자립 대상 교회 목사들을 기도회나 주일 오후예배 혹은 수요예배에 초청해 설교를 듣고, 동역자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국교회의 회복을 함께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김 목사는 소개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