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대리점연합)이 배송 전 분류작업을 위한 인력 투입에 소요되는 비용을 택배 기사들에게 부담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대리점연합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택배 기사들의 작업시간 감소를 위해 분류지원 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택배 기사에게 인력 투입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른 시일 내 분류지원 인력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택배 종사자들에게 산재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들의 사망이 잇따르자 분류작업 지원인력 4000명 투입, 택배 기사 전원 산재보험 가입 등을 골자로 한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분류작업 관련 인력투입 비용이 택배 노동자들에게 전가되는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다.
CJ대한통운이 대리점과 비용을 절반씩 분담하기로 하면서 일부 대리점이 택배 기사에게 나머지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떠넘기려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대리점연합은 CJ대한통운 본사와 협의를 거쳐 비용분담 비율을 정할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