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한강공원, 자연형 둔치로 새단장

입력 2020-11-11 04:05

‘광나루한강공원’ 강변이 자연형 호안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광나루한강공원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공사를 마무리한 곳은 천호대교에서 올림픽대교 남단에 이르는1.2㎞ 구간이다.

서울시는 한강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두고 돌·자갈 등 자연소재를 사용하고, 꽃과 나무를 심어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콘크리트 호안을 걷어낸 자리에 돌과 자갈을 쌓고, 물억새, 수크령, 사초 같은 물과 친밀한 식물로 만든 매트를 식재했다. 식물매트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방지하고, 생물의 서식처가 돼 자연 그대로의 하천 생태계를 형성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식물매트의 초화류가 우거지게 자라면 시민들의 한강변 쪽으로 진입이 어려워지는 만큼 생물 서식처가 보전되고 하천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안 둔치엔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 대왕참나무 사철나무 부들레야 등 다양한 나무를 심었다. 피크닉장도 새롭게 마련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시민들은 피크닉장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새로 식재한 나무들과 건너편 아차산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에 따라 총 17.3㎞의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이촌한강공원(3.4㎞)에 이어 광나루한강공원(1.2㎞)까지 4.6㎞를 완료했다. 내년 6월 개방을 목표로 올해 4월부터 뚝섬과 망원한강공원 1.7㎞에도 조성 중이다. 아울러 잠실, 반포 등 나머지 11㎞에도 자연형 호안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