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고 투명한 빙상 환경 조성 최선”

입력 2020-11-11 04:04

윤홍근(65·사진)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제33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0일 “단독 출마자인 윤 회장에 대한 임원 결격사유를 지난 9일 회장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심사해 당선인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그룹 본사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에서 인준받을 때까지 당선인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임기는 2025년 1월까지 4년이다.

연맹은 1997년부터 후원을 받은 삼성그룹 출신 인사로 회장을 선임해 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 드러난 빙상계 폭력·성폭력을 계기로 개혁 요구가 높아지면서 같은 해 6월 김상항 전 회장이 물러난 데 이어 9월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이후 수장은 공석으로 비워졌고 삼성그룹의 지원도 끊겼다.

연맹은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한 지난 2월부터 신임 회장을 물색한 끝에 윤 회장을 선임해 행정 공백을 막게 됐다. 2022년 대한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 해제를 요청하고 연맹 운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한국 빙상계의 상호신뢰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화합을 당부하는 동시에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1년2개월여를 앞둔 시점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회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빙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연맹의 국제경쟁력과 선수의 경기력을 회복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