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땅·하늘·바다길 속속 뚫린다… 동서도로 2주 뒤 개통

입력 2020-11-11 04:07
24일 개통 예정인 새만금 동서도로 전경. 2호 방조제와 김제 심포항을 연결하는 20.4㎞ 길이로 새만금에 최초로 개통되는 내부 간선도로다. 전북도 제공

새만금의 땅길과 하늘길 바다길이 속속 열린다.

전북과 대한민국의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새만금 지구의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서도로가 2주 뒤 개통되는데 이어 남북도로가 2년 안에 완공되고 신항만과 국제공항도 본격 추진된다.

전북도는 2호 방조제(신항만)와 김제 심포항까지 20.4㎞를 연결한 새만금 동서도로가 조만간 완공돼 24일 개통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전주고속도로와 연결된다. 2015년 11월 착공해 3637억원의 국비를 투입, 새만금에 최초로 완성된 내부 간선도로다. 함께 건설중인 남북도로와 함께 공항, 항만, 철도를 이어주는 새만금 물류와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남북도로는 산업연구용지에서 관광레저용지 방향으로 건설된다. ‘2023 세계 잼버리’ 개최 이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6~8차로 27.1㎞에 이르며 9647억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1단계인 3 4공구는 2022년 준공된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새만금항 인입철도, 신항만 등 교통 기반시설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면제돼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2024년 착공돼 2028년 개항할 예정이다.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현재 예타 조사 중으로 계획대로 2024년 착공되면 2027년부터 신항만으로 관광객 이동과 물류 수송을 맡게 된다.

정부 재정사업으로 전환된 신항만 공사는 기존 2만~3만t급이던 부두시설 규모를 5만t급으로 확대돼 진행 중이다. 가호안 매립공사(공정률 96%)와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축 방파호안 축조공사(공정률 69%)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모두 9개 선석 중 2선석이 2025년 먼저 준공될 예정이다.

새만금 내부 개발 용지도 상당 부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체 개발 면적의 32%(94.3㎢)를 차지하는 농생명용지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2022년 조성이 완료되면 이곳에서 재배되는 고품질 농산물을 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다.

방수제는 새만금호수와 농업용지를 구분하며, 내부 도로의 기능도 가진다. 방수제 55.4㎞가 이미 완공됐고, 내년이면 전 구간 62.1㎞가 완료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 SOC 건설과 내부용지 조성은 새만금에 동맥이 뚫리고, 살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며 “새만금이 글로벌 경제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