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점자 달력 제작·기증 20주년 맞아

입력 2020-11-11 04:03
한화봉사단 임직원이 점자 전문 출판·인쇄 사회적 기업 ‘도서출판 점자’ 직원의 협조를 받아 점자달력 제작 교육을 받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그룹이 10일 ‘2021년 한화 점자 달력’ 4만부를 제작해 기증한다고 밝혔다. 한화 점자 달력은 지난 2000년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회장이 발의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올해로 제작 20주년을 맞이했다. 제작 20주년을 맞이해 올해는 탁상용 3만부, 벽걸이형 1만부를 제작했다.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단체 및 개인들에게 다음 달 중순부터 차례로 전달할 예정이다.

점자 달력은 일반 달력과 달리 점자의 손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판, 인쇄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시각장애인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1~6급 시각장애인 모두가 점자 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달력의 숫자 크기와 농도 등을 조절한다. 한화는 “절기, 기념일,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별도 포기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했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