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암기 기계 아냐… 말씀에 근거 ‘물고기 잡는 법’ 가르쳐”

입력 2020-11-12 03:08
쉐마기독학교 이사장 김종준 목사는 “학생들이 공부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 기독교 학교를 설립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경기도 양주에 있는 쉐마기독학교는 ‘성경 중심의 쉐마교육법’을 도입했다. 학교는 경기도교육청 학력 인정까지 받으면서 기독교 대안학교로 자리잡았다.

이 학교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지역의 기독명문사립학교인 FWC(FORT WORTH CHRISTIAN SCHOOL)와 공동으로 학사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목표는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크리스천 지도자를 키우는 것이다. 신앙이 최우선이다. 학생들은 새벽예배를 드리고 1교시 전 담임교사와 함께 ‘쓰면서 하는 경건의 시간(QT)’을 갖는다. 학생들은 예배시간에 설교 이외의 순서를 준비한다.

학교 이사장은 어린이 전도로 유명한 꽃동산교회 김종준 목사다.

김 목사는 “학생들을 암기하는 기계로 만드는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 성경 말씀에 근거해 창의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유대인식 교육방법을 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수업하는 모습. 쉐마기독학교 제공

원어민 교사들이 미국 교과서를 활용해 강의를 진행한다. 이 학교를 졸업하면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는다. 미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국어와 사회 등 교육부가 지정한 교과목과 다양한 진로·진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안 교과를 함께 가르치고 있다.

‘아가피아 독서학습’은 이 학교의 자랑이다. 아이들은 회상 학습, 선택적 요약, 정교화 요약, 마인드맵 그리기, 감상문 쓰기 등 총 5단계로 책을 읽는다.

읽은 내용을 자기 언어로 설명하기, 논평하기, 소단원을 읽고 문장 떠올리기 등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표현력과 집중력이 향상된다.

학생들은 세계 지도자를 꿈꾸며 국내외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한다. 학교는 이를 위해 SAT, TOFEL, 제2 외국어를 병행한다. 눈에 띄는 것은 생활지도다. 흡연과 음주, 폭력,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

김 목사는 “학생들은 공부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운동과 연주 등을 하면서 보람찬 학창시절을 보낸다. 해외 명문대에 많이 진학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선교사와 목회자의 자녀는 100%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모집 대상은 초등 1~6학년, 중·고등 1~3학년이다. 입학 문의는 쉐마기독학교 홈페이지나 전화로 하면 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