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1년여 동안 50개 기업·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이 중 32개사가 광주에 사무실 문을 열었다.
광주시는 “산·학·연이 연계해 설립한 광주형 AI 첫 합작회사 ㈜지아이랩과 최근 AI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50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아이랩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AI 학교기업 3사의 기술을 이전받은 AI 솔루션 기업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미국 현지에서 AI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회사인 인코어드P&P와 첫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광주시와 업무 협약한 기업 43개, 기관 7개 등 전체 50개 중 32개사가 광주에 사무실을 열고 AI 산업기반을 충실히 다지고 있다. 본사를 아예 광주로 이전한 기업도 4개나 된다.
나머지 28개사 중 24개사는 광주법인 설립을 이미 마쳤고 4개사는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이 그동안 광주에서 채용한 인력은 100여 명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빅데이터 28개, 건강관리 8개, 자동차 관련 6개, 음성인식 3개, 로봇 2개 등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 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광주를 찾은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구조 변화에 선도 대응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